두아이육아책

오은영의 화해 : 어린시절 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제대로 바라봅니다.

꼬야맘 2022. 1. 29. 23:00

육아서를 이것저것 보기는 했지만 오은영선생님은 늘 강의로 선생님 목소리 듣는것이 정말 힐링이었습니다. (단 저는 방송으로는 여러 사례들을 보지 않는데, 그이유는 그힘든 사례를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글로 읽는것이 좋습니다. ^^ 오은영의 화해 KOREA.COM 2019년 1월 10일 1판 1쇄 발행인데, 2020년 11월 1일 26쇄 발행이라니 어마어마합니다. 오은영박사님!!

오늘 힘드십니까? 너무 잘해주지마세요. 기타등등의 책들을 보면서 저는 대개 크게 기대없이보고, 크게 감동없이 좋은 사람과 대화한 느낌으로 책을 덮습니다. 하지만 책초반부터 연필들고 줄그으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에 줄그은 그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 육아서적이라기보다는 육아를 할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될수있도록, 그마음을 준비하기 위한 책입니다.


조금이라도 싫은 내색을 보이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하며 서운해합니다.(침습적인 부모)
내가 나를 제대로 알려면, 나조차도 나에게서 한발 떨어져 봐야 합니다.
미우면 미워하는 감정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분노의 마음으로부터 도망가지 마세요. 그런 감정을 갖는 것에 지나치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나이에 맞는 책임감도, 감정 조절 능력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느닷없이 화를 내고 폭발했던 부모, 감정 조절에 문제가 많은 사람이예요.
아이가 여럿이라면 그중에서 만만한 자식이 그 희생양이 되고는 해요.
자신이 남에게 준 10만큼의 상처보다 자신이 받은 1만큼의 상처를 훨씬 크고 아프게 느끼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들이지요.
자식을 버리거나 도망간 부모, 부모는 자식을 보호하느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는 겁니다. 자기의 고통이 더 중요한 거예요. 배우자의 폭력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갔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꼭 떠나야 한다면 아이까지 데리고 가 그 폭력적인 상황에서 함께 벗어나게 했어야지요.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라는 자리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이 기본 개념을 잃었을 대 자식이 입는 상처는 자식의 평생에 영향을 줍니다.
폭언, 폭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부모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대상이어야 하는데, 자식은 부모가 늘 불안하고 두려워요.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라며 아이가 친척에게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당했는데 덮고사는집, 생각보다 적지 않아요. 하지만 그건 가족이 아닙니다.
부모가 부모답지 않으면 아이는 아이다울 수가 없어요.

-오은영의 ‘화해’ P.30
오은영 화해
어린시절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때로 어머니를, 아버지를 미워했던 적이 있다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하지만 부모님이 이제와서 진심어린 사과를 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대부분 사과하지 않습니다. “네가 엄마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잘 살아줘서 고맙다. 엄마가 눈이 멀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엄마는 이제 다른것은 바라지 않아. 네가 엄마 딸로 이렇게 살아 주는 것만으로 충분해. 네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 그게 엄마가 원하는 전부란다.” 많은 부모가 자식의 고백에 “그랬다면 미안하다”가 아니라 “그랬다면 이해해라”라고 합니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서 중요한 첫 번째는 요구가 아닌 조건 없는 수용과 수긍이에요. 인정해 달라고, 사랑해달라고, 찾을때 대답해 달라고 하는 것이 자식의 역할입니다.
진정한 독립이란 연을 끊는 게 아니라 몰두하는 대상이 바뀌는 거예요.

감정조절을 못하는 부모는 어떨 때는 잘못해도 넘어가고 어떨때는 별일 아닌데도 아이를 때립니다. “네가 맞을 짓을 하니까 그렇지, 내가 그냥 때리니?” 아이에게 잘못된 자아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오은영의 ‘화해’ P.56


가지 않은 길은 그리워하지 마세요.
: 책덮기전 마지막까지 가장 와닿았던 한마디입니다.


제가 좋아했던 착한 새언니. 언니가 언젠가 고백하듯 싸이월드를 보면서 비교암이 걸릴거 같다고 말한게 너무 가슴깊이 콕 박혔습니다. 그말이 맞았습니다. 언니가 얼마나 똑똑하고 성실할 사람인지 알기에 지난날 언니가 놓아버린 그시간들에 지금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서 언니가 지금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가 그순간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이후에도 언니의 말은 늘 진심으로 새겨듣고, 내가 힘든 고민이 있을땐 일부러 언니집에 찾아가기도 했었습니다. 가지 않은 길을 그리워 하지말라는 그말이 제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우리는 많은 선택의 기로가 있었고 그 선택들의 결말이 현재 오늘이란것. 앞으로의 시간들도 이제 우리에게 다가올텐데… 그때마다 흔들리며 후회하며 돌아보며 살 것인가? 고민했습니다. 그리워하고 후회하는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에 지금의 내가족이 나의 선택이었으며 아이들이 선물이라고 하던 저를 믿어야지요 ^^

가지않은길을그리워하지마세요



“지금 네가 실패를 맛본 것은 네가 도전했기 때문이야.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또 도전해 보렴.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단다. : 라고 말할수 있기를
부모는 그말과 행동을 한 자신의 본심만 기억해요. 자식은 부모의 출발선보다 그 표현방식을 강렬하게 기억합니다. 기억이 없다고만 한다면, 그 부모의 수준이 거기까지인 겁니다.
심맹(mind blinedness)처럼 자식의 마음은 보지 못한채 사랑할 수록 고통을 주기만 하는 사랑을 한겁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할까? 내가 아이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이 아이에게 어떻게 가서 닿을까?
우기고 다그치고 비합리적이면서 타인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식의 인생에 간섭하고 그것이 자식을 얼마나 불행하게 만드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어요.


-오은영의 ‘화해’ P.69







많은 부모가 자식의 고백에 “그랬다면 미안하다”가 아니라 “그랬다면 이해해라”라고 합니다.
: 네, 대부분 그런 분들은 그말을 못하세요.

저역시 아이를 출산하고 용기를 내어서 그러면 안되는거였다고 엄마에게 말했더니 울면서 그러시더라구요. 그시절에는 다 그렇게 살았다고,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고. 사는것은 힘들고… 시어머니도 그러셨죠. 그땐 사는게 너무 팍팍해서 일하러가야하는데 애가 말을 안들어서… 그런데 세월이 지나도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오래오래 기억합니다. 그때 내게 왜 그랬는지, 저도 기억합니다 아이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목욕시키는데 너무 소리지르고 화를 내서 아이한테 소리를 빽 질렀더니 아이도 놀라더라구요. 갑자기 아이는 둘인데 큰애는 할머니가 며느리한테 하는 그대로 하며 화를내고 소리를 지르고, 시어머니께는 아무말도 못했지만 아이한테는 소리를 질렀던 평소에 혼도 잘안냈으면서 애한테 그렇게 화를 냈던 저를 반성합니다.

오은영 나를 찾는 수업



아이들을 차별하는 것은 정서적 학대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도 버림받지 않아요. 사람은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라서 누구든 어떤 상황에서든 버려질 수 없어요.
부모 자식간이라고 해도 타인을 모욕하고 때릴 권리는 없습니다. 아이가 나를 짜증나게 해도 하지 말라는 짓을 또 해도, 나쁜 짓을 해도, 때리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오은영의 ‘화해’ P.127

화를 낼 뗀 공포를, 비난할 땐 억울함을, 사과할 땐 경멸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예요. 자신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자신을 두렵게 할때 사람의 자존감은 땅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오은영의 ‘화해’ P.170

고쳐야 할 문제행동이 있다면, 첫째 아이의 마음을 공감 둘째 이문제를 수면위로, 셋째 아이가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과정의 주인공이 되게 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냥 또 말해 주세요. 육아는 상황상황마다 새날이 밝은 거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좀 낫습니다.
-오은영의 ‘화해’ P.211







‘그냥’해도 괜찮고, ‘좀’해도 괜찮아요.
결국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입니다. 진리입니다. 대부분 무언가를 할때, 가끔 잘안되는 이유는 선택을 하는 그 순간의 결단력!! 바로 일을 시작해서 진행하는 추진력!! 끝까지 마무리짓는 성실한 지구력!! 책임감??
저는 충동적이라서 그런지 결단력이 확실했고, 주저하지 않고 바로 일을 하는 추진력까지 있는데 마무리를 잘 못짓는 스타일이어서 늘 그점이 아쉬웠습니다. ^^ 그래서 내가 하는 모든것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리는 경우가 허다했고, 그런 나를 대놓고 비웃어도 말도 못했습니다. 웃음이나네요. 어릴적에는 기승전공부이더니 이제는 기승전육아 엄마병입니다. ^^

오은영의 화해
의존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어른스러워야 했던 아이들은 ‘허구의 독립성(pseudo-independence)’을 갖게 됩니ㅏㄷ. 실은 의존적인데 겉으로는 독립적인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내아이는요, 나이에 맞는 아이의 자리에 있게 해야합니다. 아이가 잘 못하면 “괜찮아, 아직 어리니까 천천히 배워 나가면 돼” 라고 말해주세요. 이말이 잘 나오지 않으면 외워서라도 해주어야 합니다.
-오은영의 ‘화해’ P.217

딱 필요한 핵심만 말하고 말수를 줄이는 것이 좋아요. 말의 양이 많다고 해서 아이가 더 잘알아듣는것이 아닙니다. 사실 아이가 말을 잘 안듣는 이유는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가 아니죠. 듣기 싫어서입니다.
-오은영의 ‘화해’ P.235

“그것봐 너는 네 물건을 잘 챙기는 아이잖아. 이번에 그걸 확실히 알았지? 이제는 너를 좀 믿어도 되겠네”
이런 감정을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자기 신뢰감이 생깁니다.
잘해서 배우는 것보다 실수해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뭘까요? 이 아이의 인생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은영의 ‘화해’ P.251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질문하세요. 왜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의 SNS를 보고 부러워해야 할까요? 매일 남의 이야기만 하고 남만 보고 살면서 불필요한 상대적 박탈감을 키워요.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자긍심은 내안에서 끝나야해요. 나의 경계를 넘어가면 오만입니다. 나를 넘어서 남에게 나쁜 영향을 주면, 그것은 오만입니다.
-오은영의 ‘화해’ P.271




자주 마음의 길을 잃고 주저앉는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
어린시절의 상처가 어른이 된 나를 계속 찌르고, 우리 누구나 다 아프며 아무렇지 않은듯 살지만 마음속에는 그가시를 안고 살아간다합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속에 미움, 고통, 원망, 죄책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였던, 보잘것없었던 나를 미워하며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었기에,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시절의 상처에 대한 감정의 인지와 인정. 내안의 욕망 또한 나라는 것. 자신을 알아주기.
힘들고 지쳤지만 자신을 잘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KOREA.COM

그때 상처 받았고 지금도 아프단 말할수 있는 당신이 힘이있다고. 아팠지만 살고 버틴것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빈다. 문제를 인식함은 이미 내면의 힘이 있다는 뜻.

  •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육아를 할 수 있는 마음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그 미웠던 마음과 화해하고 아이를 바라 보아야 겠습니다.
  • 틈틈 읽어서 또 자주 꺼내어 보아서 약간의 헤짐도 생긴 내가 구입한 새책 ^^ 너무 줄을 열심히 그어서 도서관에 기증을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정말 필요해서 줄을 그었는데

오은영박사님 강연에 가는것은 힘들지만, 이렇게 책으로 오디오 강의로 만나는것 너무 좋습니다. 왜냐면 저는 오은영박사님 말씀만 듣고싶어서요(게스트빼고~)